2013년 9월 22일 일요일

2006-06: 혁신, 독점 그리고 인센티브

혁신, 독점 그리고 인센티브

취업과 진학준비가 한창인 요즘, 내 머리속을 신선하게 해주는 세가지 용어가 있어 소개를 하고 싶다. 그것은 바로 혁신(innovation), 독점(monopoly) 그리고 인센티브(incentive)이다. 각각의 중요한 의미를 먼저 살펴보자.

첫째, 혁신의 기회는 어디서 잡을 수 있을까? 피터 드러커의 '위대한 혁신'에 따르면 그것은 '예상치 못한 성공'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경영자는 예상치 못한 성공은 그것을 분석해보지 않은 체 그냥 우연히 만들어진 결과라고 생각하고 넘어가곤 한다. 또한 '예상치 못한 실패'에서도 혁신의 실마리는 찾을 수 있다. 내가 당연시 여기고 있는, 그래서 전혀 의심하고 있지 않은 명제에 오류가 발생했다는 신호이다.

둘째, <독점의 기술>이라는 책을 보자. 그에 따르면, '어떤 산업에서 새로운 독점의 기회를 발견하고자 한다면 먼저 그 산업의 핵심적인 믿음이 무엇인지 분석하는게 좋다'라고 한다. 바로 위에서 제시했던 당연시 여기기 때문에 전혀의심하고 있지 않은 명제와 의미적으로 맞닿는 부분이지 않은가!

셋째, 독고윤 교수님이 수업시간에 말씀하신 바에 따르면 어떤 사회의 흥망성쇠는 그 사회의 인센티브제도가 건설적으로 활용되느냐 파괴적으로 활용되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한다. 이것은 교수님의 의견이 아니며, 노벨상 수상자인 버멀(?)이라는 학자가 Entropreneuship(?) 이라는 논문에서 서술하고 있음을 밝혀둔다.

성공적인 인센티브의 예는 고대 로마에서 찾을 수 있다. 이때는 활발한 정복전쟁이 일어났는데 그에서 발생한 노예는 피점령국의 귀족들이었다. 이 노예들은 주인에게 금전적인 혜택을 주면 노예 신분을 벗어날 수 있었고, 이것은 고등교육자인 그들이 상공업에 종사하여 큰 부를 획득하도록 사회적인 인센티브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건설적인 인센티브제도가 로마사회 전체의 경재력을 받치고 있다.

한편, 실패한 사회적 인센티브의 예는 중국 송나라에서 찾을 수 있다. 화약을 인류최초로 발명할 만큼 앞선 과학기술을 갖추고 있었던 송나라는 그 존속기간동안 외세의 침입에 끊임없이 노출되어 있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당나라까지 이어진 '과거'제도이다. 과거제는 관료를 객관적인 기준으로 선발한다는 취지는 매우 훌륭하나, 사회의 지도층이 모두 그것만을 매달리게 한다는 의미에서 사회적인 악재로 작용하게 되었다. 예를 들어 현재 양반인 가문이라도 삼대안에 과거 합격자를 배출하지 못하면 평민으로 다시 돌아가기 때문에, 어떤 가문이 한명의 과거 합격자를 배출하면 그 가문은 그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모든 자원을 과거 합격자를 배출하는데 쏟게 된다. 당시 과거시험의 주류가 성리학이었으므로 상공업과 같은 실리적인 학문은 배척당하고 오직 관념적이고 이론적인 학문만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적으로 치우쳐진 투자로 송나라의 국력이 쇄약해질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위에서 상술했던 혁신과 독점, 그리고 인센티브는 나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활용해야 할 것인가? 글쎄, 아직은 잘 모르겠다. 아직은 몰입과 함께 내 머리속을 맴돌고 있을뿐 명확한 방향, 비전으로 통합되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나는 이 글을 왜 적고 있을까? 적어도, 그냥 기록을 위해 남겨두는 것은 아닐 것이다. 앞으로 생각의 방향을 분명하게 하기위해 잔가지를 친다는 정도라면 위안을 삼을 수 있을까!

2006년 11월 16일(목) 연대 이정훈 교수님을 만나뵙기전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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